아일릿 원희 — 버스터미널 캐스팅부터 빌보드까지, 계획 없이 시작된 이야기
서울 버스터미널에서 시작된 이야기
고등학교 1학년, 원희는 서울 버스터미널을 걷고 있었어요. 아이돌이 되려는 계획은 없었어요. 오디션을 준비하거나, 연예기획사 앞에서 줄을 선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걷고 있었는데, 캐스팅 담당자가 다가왔어요. 그게 전부였어요. 그 우연한 만남이 원희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게 될 줄은, 그날의 원희도 몰랐을 거예요.
이원희, 2007년 6월 26일 부산 출생이에요. 이후 창원으로 이사해서 자랐고요. 키 162cm, 혈액형 A형, MBTI는 ISFP예요. 지금은 아일릿(ILLIT)의 센터이자 리드보컬로 활동 중이에요. 2024년 3월 25일, 미니앨범 Super Real Me로 데뷔한 빌리프랩 소속 5인조 걸그룹이에요. 그리고 데뷔 싱글 “Magnetic”은, 적어도 숫자만 놓고 보면, K-pop 역사에 꽤 특별한 기록을 남겼어요.

빌리프랩에 들어간 지 한두 달 만에
원희가 빌리프랩에 들어간 건 R U Next? 촬영 시작 약 한두 달 전이었다고 해요. 아일릿 멤버 중 연습 기간이 가장 짧은 멤버예요. 대부분의 K-pop 연습생이 데뷔 기회를 얻기까지 몇 년을 보내는 걸 생각하면, 그 시간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 짧은 준비 기간을 거치고 서바이벌에 올라가서, 원희는 최종 1위를 했어요. 연습으로 채울 수 없는 뭔가가 원래부터 있었던 거겠죠. 창원여자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한림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에 입학한 것도 그 즈음이에요. K-pop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 타이밍이었어요.
직캠으로 먼저 만나봐요
https://youtu.be/Y4FQ8c9O1mI?si=_M6hRQk822mZK_BA
[입덕직캠] 아일릿 원희 ‘Cherish (My Love)’ @M Countdown 241024 · Mnet K-POP
[MPD직캠] 아일릿 원희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 4K @M Countdown 250619 · Mnet K-POP
Magnetic이 차트에 남긴 것
“Magnetic”은 2024년 4월 20일자 빌보드 핫100 차트에 91위로 진입했어요. 데뷔 싱글로 빌보드 핫100에 오른 K-pop 그룹 중 가장 빠른 기록이었어요. 첫 주 미국 스트리밍 수는 620만 회였고,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6위,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3위까지 올라갔어요.
그해 6월, 빌보드는 아일릿을 ‘K-Pop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했어요. 빌보드가 해당 코너를 처음 신설하고 처음으로 선정한 팀이 아일릿이었어요. 원희는 당시 인터뷰에서 “차트에 오른 걸 보고 믿기지 않았다”고 했어요. 버스터미널 캐스팅부터 빌보드 차트까지, 1년도 채 안 걸렸어요.

무대 위 원희가 하는 일
아일릿에서 원희는 센터예요. 대부분의 곡에서 도입부와 엔딩 파트를 혼자 맡아요. 노래에서 가장 처음 들리는 목소리,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남는 목소리가 원희라는 얘기예요. ‘보컬 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데, 화려한 고음보다는 맑고 가벼운 톤이 아일릿의 전체 사운드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예요.
직캠을 보면 알 수 있는 게 있어요. 원희는 감정 표현을 크게 하는 편이에요. 눈빛이나 표정이 음악의 분위기를 따라가는 방식이 자연스러워요. 그게 “입덕 직캠”으로 분류되는 이유 중 하나예요. 처음 아일릿을 접하는 사람들이 원희 직캠에서 팬이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무대 밖 원희는 이런 사람이에요
어릴 때 꿈이 마술사였다고 해요. 팬 채널에서 마술사 최현우를 언급했더니, 최현우가 직접 댓글을 달고 하이브로 초대해서 마술을 가르쳐줬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어릴 때 꿈이 어른이 된 원희에게 실제로 찾아온 거예요.
멤버들에게 직접 만든 키링을 선물하는 걸 좋아해요. 민트초콜릿은 싫어하고, 고양이와 수달을 좋아해요. 잠꼬대를 고치고 싶다고 했고, 마법을 쓸 수 있다면 시간을 멈추고 싶다고 했어요. 2025년 ISAC에서는 양궁을 했는데, 1점을 쐈어요. 그 장면이 온라인에서 꽤 많이 퍼졌어요. 무대 위의 원희와 너무 다른 모습이었거든요. 2026년 초에는 두바이식 쫄깃한 쿠키에 빠져서 하루에 한두 개씩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무대 위와 밖이 이렇게 다른 사람이에요
그게 원희를 보는 재미 중 하나예요. 무대 위에서는 센터를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곡을 열고 닫는 사람이고, 무대 밖에서는 양궁 1점을 쏘고 두바이 쿠키에 빠져 있는 사람이에요. 그 간극이 크면 클수록 팬들이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요. 완성된 이미지가 아니라, 아직 어딘가 날것인 사람. 2007년생이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요.
2025년 4월에는 SBS 청춘드라마 청춘의 봄으로 연기 데뷔도 했어요. 아이돌 활동과 병행하면서 연기까지 시작한 건데, 열일곱 나이에 이걸 동시에 소화한 거예요.

2026년 3월, 신인 브랜드평판 1위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2026년 3월 신인 아이돌 브랜드평판 지수를 발표했는데, 원희가 1위였어요. 음악 활동, 예능 출연, 팬들과의 소통을 고루 이어온 결과라고 분석했고, 특히 안정적인 무대 실력과 밝은 이미지가 팬층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봤어요.
버스터미널에서 캐스팅된 소녀가, 두 달 연습하고 서바이벌 1위를 하고, 빌보드 핫100에 이름을 올리고, 신인 브랜드평판 1위까지 됐어요. 이게 2년 안에 일어난 일이에요. 계획한 게 아니라서 오히려 더 설득력 있는 이야기예요. 원희라는 사람이 만들어진 게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거든요.
아일릿이 앞으로 어떻게 갈지는 모르지만, 원희는 아마 계속 그 중심에 있을 거예요. 센터니까요. 여러 의미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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