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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VE

[리센느]신라공주 제나알아보기! — 경주 소녀가 리센느의 얼굴이 되기까지

by 마법이좋아 2026.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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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공주 제나 — 경주 소녀가 리센느의 얼굴이 되기까지

경주에서 온 소녀

경상북도 경주는 조금 특이한 도시예요. 카페 옆에 왕릉이 있고, 편의점 건너편에 첨성대가 있어요. 천 년 전 신라 왕국의 수도였던 그 흔적이 지금도 일상 사이사이에 남아 있는 곳이에요. 김가영은 바로 그 경주에서 자랐어요. 지금은 제나(ZENA)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리센느(RESCENE)의 막내요.

2026년 봄, 그녀를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 갑자기 검색창에 “신라공주”를 쳐보기 시작했어요. 수상 소식 때문도 아니었고, 드라마 OST 덕분도 아니었어요. 이유는 딱 하나, 경주 사투리였어요. 이 이야기는 그 사투리가 나오기까지 제나가 걸어온 길에 관한 거예요.

“연속공격에 무너지는 신라공주” — 리센느 제나 · YouTube

춤부터 시작된 이야기

제나가 처음 서울에 온 건 중학교 3학년 때라고 해요. 그 전까지는 경주에서 프리미엄 댄스 스튜디오 소속 댄서로 활동했었어요.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큰 도시로 올라와서 트레이닝을 시작했죠. 2008년 11월 27일생, 키 164cm. 혈액형은 A형이고 MBTI는 INFP예요. 좋아하는 음식은 마라탕, 떡볶이, 라면이고요. 당근이랑 녹차는 싫어한다고 직접 밝힌 적 있어요.

 

사소한 것들이지만 이런 것들이 쌓여서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가 보이기 시작하잖아요. 제나가 처음 알려지던 무렵, 팬들은 그런 조각들을 하나하나 모으면서 이 막내를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서바이벌, 그리고 탈락했어요

2022년 5월, 제나는 Stars Awakening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어요. 아이돌 데뷔를 꿈꾸는 연습생들이 모이는 무대였는데, 제나는 7화까지 살아남았지만 3라운드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어요.

서바이벌 탈락은 묘하게 잔인한 경험이에요.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보여주고, 조금씩 팬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어느 날 그게 갑자기 끝나버리니까요. 그랬던 제나가 포기하지 않았어요. THE MUZE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서 다시 연습을 이어갔어요. 화려한 공지도 없이, 그냥 계속했어요.

2024년 2월, 이름이 공개됐어요

2024년 2월 18일, THE MUZE 엔터테인먼트가 새 걸그룹 멤버를 한 명씩 공개하기 시작했어요. 제나는 세 번째로 이름이 알려진 멤버였어요. 그리고 2024년 3월 26일, 리센느(RESCENE)가 싱글 앨범 Re:Scene으로 데뷔했어요. 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 5인 다국적 걸그룹이었고, 제나는 그중 가장 어린 막내였어요.

THE MUZE 엔터테인먼트는 대형 기획사가 아니에요. HYBE나 SM 같은 곳이 가진 자원이 없었어요. 대신 뭔가 다른 게 있었는데, 그게 뭔지는 조금 지나야 보이기 시작했어요.

리센느 제나 직캠 ‘Glow Up’ @SBS 인기가요 · YouTube
 

무대 위 제나는 이런 사람이에요

리센느 안에서 제나의 자리는 꽤 명확해요. 팀에서 춤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실제로 댄스 관련 콘텐츠에 혼자 나오는 일이 많았고, 사실상 메인 댄서 역할을 해왔어요. 직캠을 한번 보시면 그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어요. 정확한데 딱딱하지 않고, 기술적인데 자연스러워요.

보컬은 미나미와 리브가 메인을 맡고 있지만, 제나도 꾸준히 실력을 키워서 보컬 라인에 이름을 올렸어요. 무대에서 센터를 자주 차지하는 것도 제나예요. 원이, 메이와 함께 비주얼 멤버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그게 단순히 얼굴 때문만은 아니에요. 카메라가 먼저 찾게 되는 사람이 있잖아요. 제나가 그런 쪽이에요.

직캠으로 직접 확인해봐요

https://youtu.be/acH3Qo_X5is?si=vv6R_TReheghrEcc
 
 

거제 야호, 그 다음이 제나였어요

2026년 봄, 리더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나타났어요. 갸루 분장을 하고 나온 미나미가 원이의 고향 거제 사투리로 “거제 야호~!”를 외치는 영상이었는데, 이게 댓글창에서 폭발했어요. 밈이 됐고, 커뮤니티로 퍼졌고, 리센느를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 채널을 구독하기 시작했어요.

그 다음 타자가 제나였어요. 콘셉트는 간단했어요. “하루종일 사투리만 써봤습니다.” 거제 출신 원이와 경주 출신 제나가 하루 종일 경상도 사투리로만 대화하는 거였어요. 평소엔 표준어를 쓰려고 노력한다는 원이가 제나 앞에서 진한 거제 억양을 쏟아내고, 제나는 경주 특유의 억양으로 맞받아쳤어요. 공개 3주 만에 조회수 277만을 넘겼어요.

“신라 고윤정 제나” — 리센느 제나 · YouTube

신라공주 — 이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에요

 

신라는 기원전 57년에 건국돼서 935년까지 이어진 고대 왕국이에요. 한반도를 통일한 그 나라의 수도가 바로 서라벌, 지금의 경주예요. 경주는 그래서 보통 도시와 달라요. 도심 한복판에 왕릉이 있고, 7세기에 지어진 첨성대가 들판에 서 있어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유적들이 일상 속에 녹아 있는 곳이에요.

그 경주 출신 제나가 사투리를 쏟아내자, 누군가 댓글에 썼어요. “신라공주 등장.” 그 말이 딱 붙어버렸어요. 경주 출신이라는 지역 드립에서 시작된 말인데, 거기에 이유가 하나 더 있었어요. 제나의 분위기가 그 단어와 맞아떨어졌거든요. 평소엔 단아하고 차가워 보이는 외모인데, 사투리가 나오는 순간 무너지는 그 갭이요. 온라인에서는 “신라 고윤정 제나”라는 말도 돌았어요. 배우 고윤정과 외모가 닮았다는 얘기였는데, 고윤정이 고대 왕국 배경 드라마 환혼으로 유명한 배우라는 것까지 더해져서 비유가 딱 맞아떨어졌어요.

별명이라는 건 그 사람과 맞아야 붙거든요. 신라공주가 제나에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붙은 건, 그 말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제나였기 때문이에요.

그랬던 그녀가 역주행 물살을 타기 시작했어요

바이럴이 음원 차트로 이어지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지 않아요. 밈으로 유명해졌다가 음악은 잊히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그런데 리센느는 달랐어요. 2024년에 발매한 LOVE ATTACK이 2026년 멜론 TOP100에서 31위까지 올라왔어요. 나온 지 거의 2년이 된 곡이 다시 차트를 뚫은 거예요.

원이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어느새 리센느 공식 채널보다 많아졌어요. 채널 영상 대부분이 조회수 100만을 넘겼고요. 대형 기획사들이 수십억을 써서 만들려는 바이럴을, 이 그룹은 멤버들이 카메라 앞에서 그냥 자기 자신으로 있었더니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거예요.

리센느 제나 직캠 ‘UhUh’ @Simply K-Pop CON-TOUR · YouTube
 

노력해서 웃기는 게 아니에요

MBTI가 INFP인 제나는 사실 조용한 편이라고 해요. 상황을 먼저 읽고 말하는 스타일이고,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특기가 “재미있는 표정 만들기와 개그”라고 본인이 직접 밝혔어요. 언뜻 보면 INFP랑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원이 유튜브를 보면 바로 이해가 돼요.

제나는 웃기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당황할 때, 뭔가를 놓쳤을 때, 사투리가 툭 튀어나올 때 — 그 순간들이 웃겨요. 계획된 게 아니라 사람 자체에서 나오는 거요. 그런 게 요즘 인터넷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는 콘텐츠가 된다는 거, 다들 알잖아요. 다듬어진 것보다 진짜인 것이 더 오래 가요.

리센느라는 그룹이 특이한 이유

잠깐 그룹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리센느는 사실 데뷔 당시에 화제가 크게 되진 않았어요. THE MUZE 엔터테인먼트는 이름이 잘 알려진 기획사가 아니었고, 대형 서바이벌 출신 멤버가 있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2024년 3월에 조용히 데뷔했고, 그 이후로도 음방 활동은 꾸준히 했지만 폭발적인 주목을 받지는 못했어요.

그랬던 그룹이 역주행을 시작한 건 음악이 달라졌기 때문이 아니었어요. 원이라는 리더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멤버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미나미의 갸루 콘텐츠, 제나의 사투리 콘텐츠 — 이게 다 원이 채널에서 나왔어요. 대형 기획사였다면 “아이돌 이미지 관리”를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콘텐츠들이요.

중소 기획사라서 가능했던 자유가, 오히려 이 그룹을 살렸어요. K-pop 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역설이에요. 제약이 없어서 가능한 것들이 있는 거죠. 리센느는 그걸 아주 잘 활용한 사례가 됐어요.

팬들이 제나에게 반응하는 방식

 

제나의 팬덤이 빠르게 형성된 데는 이유가 있어요. 앞서 말한 것처럼 제나는 계획된 웃음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래서 팬들이 제나를 볼 때 “퍼포머를 보고 있다”는 느낌보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더 받아요.

신라공주 밈이 퍼진 이후, 제나에 대한 온라인 반응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게 있어요. 단순히 “예쁘다”, “잘 춘다”는 반응보다 “이 사람 진짜 재미있다”, “다음 영상 빨리 봐야겠다”는 반응이 많아요. 아이돌에 대한 반응치고는 조금 달라요. 보통은 퍼포먼스나 비주얼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제나는 성격 자체로 팬을 만들고 있어요.

2008년생 막내가 가진 날 것의 에너지가, 지금 시대 팬들이 원하는 것과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있는 거예요. 완벽하게 만들어진 아이돌보다, 성장 중인 사람을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재미를 찾는 팬들이 많아졌으니까요.

지금 제나가 서 있는 자리

2026년 현재, 제나는 신라공주라는 별명을 달고 리센느의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어요. 리센느는 2026년 7월 데뷔 이후 첫 리메이크 디지털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에요. 어떤 곡을 선택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금의 흐름이라면 그 발매가 이전과는 다른 무게로 들릴 거예요.

Stars Awakening에서 탈락하고, 조용히 다시 시작하고, 중소 기획사의 막내로 데뷔하고, 경주 사투리 영상 하나로 인터넷을 뒤집어놓은 소녀예요. 화려한 스토리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어요. 계획대로 안 됐던 것들이 결국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요. 신라공주의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지금이 딱 그걸 지켜보기 좋은 시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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